연일 신 문기사에 요소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지나치며 읽어본 적 밖에 없는 요소수가 도대체 무엇이고, 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요소수란 무엇인가?
요소수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주입되는 촉매제입니다.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 산화물을 질소로 환원시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32.5%의 표준화된 요소 농도와 탈이온수로 이루어진 액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디젤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첨가제입니다.
2. 요소수가 왜 필요한가?
2014년 환경부는 '경유자동차배기가스규제'에 따라 경유차의 질소 산화물 배출량을 감축하면서 사실상 매연 저감용 요소수를 의무 사용화 하였습니다. 화물차나 대형 차량의 경우 이준 이상의 매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감지하는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기준치를 넘을 경우 운행 자체가 불가하게 한 것입니다. 따라서 경유차량의 경우 요소수가 부족하면 계기판에 경고등이 나타나고,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기도 합니다.
3. 요소수가 얼마나 필요한가?
차량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만 5천 km 에 한 번 씩 요소수를 교환한다고 합니다. 1일 주행량이 7~8천 km에 달하는 화물차의 경우 2~3일이면 한 번씩 요소수를 교체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차량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은 주로 화물차와 트럭 같은 운행거리가 많은 대형차량입니다.
4. 요소수 대란의 원인
요소수 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국내에 생산공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말인즉슨 100%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라는 것이지요. 주요 수입국은 중국인데 전 세계 요소수의 상당량을 중국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호주 간 외교 분쟁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중국이 요소수를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인 석탄을 호주에서 수입해왔는데, 호주와 분쟁이 발생하면서 석탄 공급량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요소수 수출 중단을 선언하였고, 디젤엔진 비중이 낮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보다 디젤 엔진 비중이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5. 요소수 대란 해결방법
현재 요소수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에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력으로 생산을 하는가 하면, 비축해둔 물량을 고가에 판매하거나 사재기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TF팀을 구성하여 긴급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대안책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등 추가적인 공급 라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시일내에 요소수 공급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디젤 차량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 번 재고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대안 에너지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물류, 교통,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인프라 교통의 에너지원에 대한 기술적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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