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라고 공활하고 높고 구름 없는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줍니다. 이런 날 집에만 있을 수 없지요. 그래도 지방은 코로나 3단계라서 예방접종 인센티브가 적용되어 최대 8인까지 식사가 가능합니다. 늘 모이던 패밀리와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를 즐겨봅니다.
집에서 10분거리에 동학사가 있지만 자주 발길이 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바람 좀 쐴까 하는 날엔 제일 만만하게(?) 떠오르는 장소이기에 동학사로 향했어요. 인스타에 보니 동학사에서 핫한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오늘의 목적은 맛있는 거 먹고, 가을 교체용 프로필 사진을 건져오기입니다.

동학사 신미가 짬뽕
신미가 짬뽕은 원래 무주에서 소문난 짬뽕 맛집이었답니다. 친한 언니가 너무 맛있어서 무주까지 먹으러 가곤 했는데, 동학사에 분점이 생겼으니 꼭 가보라고 추천해줘서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소문만 들었는데 정말 줄서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얼마나 맛있길래 기다릴까 설렘으로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높고 공활한 가을하늘 보이시죠? 신미가는 연중무휴로 10:30~20:00까지 영업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1:30분에 갔는데요 여전히 대기팀이 있어 기다려야 했어요. 줄 서지 않고 먹으려면 11시나 2시 정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줄 서는 시간에 미리 검색을 하며 메뉴를 고민해보았어요. 짬뽕 종류가 낙지 갈비 짬뽕, 갈비 짬뽕, 알 짬뽕, 우삼겹 짬뽕, 신미가 짬뽕로 무려 5가지나 있답니다. 짜장은 특이하게 마짜장으로 준비되어있답니다. 갈비 짬뽕과 마짜장, 탕수육을 주문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입장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메뉴를 이미 정했기에 빠르게 주문합니다.
국물만 봐서는 자극적인 매운맛일 것 같은데 국물을 한 입 먹어보니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하고 깊은 맛이랍니다. 야채도 신선하고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있어서 감탄하며 먹었는데, 면도 직접 뽑으시는지 질기지 않고 간이 촉촉 잘 베어있더라구요.
갈비 짬뽕에 갈비가 진짜로 들어있다?! 신미가 갈비짬뽕에 갈비가 진짜 들어있습니다. 무려 5~6개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고기 좋아하는 저로써는 짬뽕에 고기에 야채를 배불리 먹고 나니 면을 먹지 않아도 배가 빵빵하게 차더라고요. 탕수육은 붉은빛이 감도는 소스로 소소했습니다. 무엇보다 신미가의 대미가 마 짜장면이었는데 사진이 없다니....ㅠㅠ
마짜장은 우리가 익히아는 유니 짜장과 비슷한 느낌인데 마를 갈아 넣어서 그런지 자연의 단맛이 느껴지고 매우 부드러웠어요. 짬뽕도 그렇고 짜장도 그렇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극성을 뺀 맛이라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걸 먹었으니 이제 사진 찍으러 가야겠지요? 다음 목적지는 에어산입니다. 에어 산은 작년인가 생긴 것 같은데 구이산이라는 캠핑형 고깃집과 짝꿍이에요. 후기가 종종 올라오길래 언제 한 번 가봐야 하지 하다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입장할 때부터 직원분들이 관리를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코로나 접종 확인도 철저히 하시고 발열체크와 동선이 몰리지 않게 거리두기 등, 근래 방문한 민간업소 중에 최고 수준이라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에어산에 오면 꼭 찍어야 하는 사진 잘 주워 담고 사람이 많은 관계로 실내에서 차와 빵을 먹었습니다. 이 큰 곳이 사람으로 가득 차다 못해 줄 서서 들어가는 걸 보면서 에어산 사장님이 그저 부럽더라고요. ㅋㅋ 커피맛은 약간 아쉬웠고, 쑥 라테와 청귤 에이드, 베이커리류는 모두 맛있었어요. 밤에 오면 감성이 더해져서 더 예쁠 것 같던 에어산을 마지막으로 짧은 나들이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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